하나의 현장이 마무리되기까지 현장과 본사는 ‘준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갑니다.
긴 노력 끝에 이뤄낸 준공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우리가 땀 흘려 완성한 현장은 누군가의 편리한 일상이 되고, 대한민국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됩니다.
최근 성공적으로 준공을 마친 신세종복합발전소 현장의 이후상 부장님 이야기를 통해 그 속에 담긴 땀과 자부심의 의미를 들어봅니다.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무사히 준공을 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것을 보니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먼저 현장에서 애써주신 소장님 및 직원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가치: 세종시의 심장에 혈관을 잇는 일
신세종복합발전소는 이름 그대로 세종시의 에너지 공급을 책임지는 핵심 시설입니다. LNG(천연가스)를 주원료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때 발생하는 열을 지역 냉난방에 활용하는 ‘열병합 발전소’입니다. 도시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죠.
이 심장이 도시 곳곳에 에너지를 보낼 수 있도록 생명선을 연결하는 일, 그것이 바로 신보가 맡은 전기공사의 역할이었습니다.
"케이블 공사는 흔히 사람의 혈관에 비유됩니다.
인체의 각 장기에 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소를 보내듯, 발전소의 수많은 설비가 문제없이 가동되도록 전기를 보내는 케이블과 그 길을 만들고 보호하는 관로 공사를 수행했습니다.
발전소 전체에 생명을 불어넣는 중요한 작업이죠."
[Project Summary] 신세종복합발전소
- 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 건축물 종류 : 복합 열병합 발전소
- 공종 : 전기공사
- 완공 후 용도 : 세종시 전력 및 열에너지 공급
플랜트 공사의 전문성: 왜 ‘편한 길’이 아닌 ‘순리(順理)’를 따라야 하는가
아파트 전기공사가 각 세대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발전소는 전기를 ‘생산’하고 국가 전력망에 ‘송출’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목표를 가집니다.
이는 단순히 시공 난이도를 넘어, 공사의 근본적인 접근 방식부터 달라야 함을 의미합니다.
눈앞의 편의가 아닌, 전체 공정의 흐름, 즉 ‘순리’를 따르는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발전소는 ‘계통’을 완벽히 이해하고 공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계통에 따른 주기기의 시운전 일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계통의 순서를 무시하고 작업하기 편한 장소부터 공사를 진행하면, 나중에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공정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현장에서는 무엇보다 계통 순서에 따른 시공 관리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습니다.”
가장 짜릿한 보람의 순간: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는 ‘수전’의 순간
수많은 난관을 거쳐 마침내 발전소에 첫 전기가 들어오는 순간, 현장의 모든 이들은 말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바로 이 ‘수전(受電)’의 순간이야말로 전기 공사의 가장 큰 보람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냐고 물으신다면 망설임 없이 ‘수전 받을 때’라고 답할 겁니다.
변압기와 수배전반에 첫 전기가 공급되어야만 비로소 계통별 시운전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수전을 무사히 마쳤을 때 느끼는 뿌듯함과 안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전기공사에서 수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마일스톤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완벽한 조율
성공적인 현장의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지원해 준 본사 동료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동수급으로 진행되어, 자재 대금 지급 등 복잡한 조율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번 현장은 동부엔텍㈜와 공동수급으로 공사를 수행하다 보니, 지분율에 따른 자재 대금 지급 등 까다로운 조건이 있었습니다.자칫 자재 납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지만, 본사 구매팀에서 이 부분을 완벽하게 조율해주신 덕분에 문제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한 위기, 태풍으로 침수된 주제어실을 마주하다
모든 현장에는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존재합니다.
이번 신세종 현장의 이야기는 현장의 동료들이 어떻게 위기를 마주하고 극복하는지, 그 생생한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현장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배우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제어실 지하가 침수되면서 케이블과 트레이가 손상되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정 전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죠.하지만 현장 직원 모두가 하나 되어 야간 및 휴일 근무까지 자처하며 복구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동료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공정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현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습니다.
주저 없이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다 보면 수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 최고의 방법은 결국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동료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것입니다.
저는 ‘모든 문제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 마음으로 현장에서 방법을 찾고 노력한다면 어떤 프로젝트든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